명량대첩축제서 400년 한-중 우정 다진다

연합뉴스 2024-10-18 17:00:44

중국 자매결연 도시·진린장군 후손 축제 참가

해남 찾은 중국 진란장군 후손과 정부 관계자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2024 명량대첩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광둥성 옹원현·운안구의 정부 관계자들과 진린장군 후손들이 18일 전남 해남을 찾았다.

진린장군은 정유재란(1597년)이 발발해 수군 파병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명나라 수군의 도독으로 임명됐으며 1598년 이순신 장군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는 진린장군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뤄 살아가고 있다.

진린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진린장군 출생지인 광둥성 옹원현과 1999년 자매결연을 체결해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협력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운부시 운안구와 양 도시 간 청소년,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우호교류 협약하기도 했다.

인구 34만명의 운안구는 진린장군이 성장한 곳으로 진린장군 사당과 사적관 등이 소재하고 진린문화연구회가 활동하는 등 현창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축제 참가 외에도 옹원현과 운안구의 축구 대표팀이 함께 입국해 해남군 축구협회와 친선경기를 갖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방문단은 울돌목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 학술세미나와 개막식 등에 참여하면서 한-중-일 평화의 제전으로 거듭난 명량대첩의 의미도 기린다.

방문 기간 황조별묘, 옥천농협 라이스센터, 마산식품특화단지, 스마트팜 시범포 등 선진 농업시설과 주요 관광지 등도 둘러본다.

명현관 군수는 "한중우호 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며 명량대첩축제를 통해 400년 우정을 이어 진정한 평화의 제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명량대첩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18일부터 3일간 해남 우수영 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