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멜라니아, 트럼프와 나란히 자선 만찬 참석

연합뉴스 2024-10-18 12:00:56

공화 7월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와 첫 공개 일정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랜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멜라니아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남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환한 미소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 시절부터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려온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대선 일정에 들어선 이후에도 대부분 행사에 동행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해 왔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수락 연설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통상 후보 부인이 맡게 되는 남편 소개 연설 대신 무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벼운 포옹만 나눴다.

멜라니아 여사의 행사 참석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미 NBC 방송은 측근을 인용, "멜라니아 여사가 행사 참석을 결심한 것은 그것이 오랜 전통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여사의 공개 활동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는 1960년대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나 이 같은 관례를 깨고 막판 경합주 유세에 집중한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녹화 인사말로 참석을 대신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회고록을 발간하고 활발한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특히 회고록에서 "여성이 임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의거해야 하며 정부의 어떤 압력이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절대적 지지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은 2022년 낙태권 폐지 결정을 내려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던졌다.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