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94개 굴착공사장 지하안전관리 특별점검

데일리한국 2024-10-18 10:45:37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30일 오전 도로 침하가 발견돼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30일 오전 도로 침하가 발견돼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까지 두 달여간 전국 도심지 굴착공사장 등 지반침하 고위험지역 94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민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중심으로 지하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 외에 지방국토관리청, 지자체,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지하안전협회, 지방지하철공사 등이 참여한다. 점검과 함께 지하안전 강화 방안과 지반침하 예방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도 열린다.

점검은 지하굴착을 수반하는 철도(도시철도 등 포함)·도로공사 등 지하안전평가 대상사업을 포함해 지하시설물·지하수위·침하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도출된 94개 고위험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점검에서는 흙막이 공법, 차수 공법, 계측 관리 등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계획·시공·관리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점검대상 현장 인근 도로에 대한 지반탐사(국토안전관리원)와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CCTV 조사(한국환경공단)도 병행 실시한다.

점검기간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까지 2개월이며 필요시 연장할 계획이다. 점검을 통해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공사중지·벌점·행정처분 등 엄정 조치하는 한편 보수·보강이 필요한 경우 보강 방법까지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9월부터 ‘지하안전관리체계 개선 TF’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7일 착수회의에서는 특별점검의 내실화와 부산시 지반침하 대책을, 지난 15일 2차회의에서는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 현황과 지반탐사장비 성능검증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특별 점검을 시작으로 지하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예측·예방 중심의 지하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