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야구해서 자신 있었다”…강에 빠진 여성 구한 日 초등학생

데일리한국 2024-10-18 09:37:48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일본에서 강에 빠진 성인여성을 구조한 초등학생이 화제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시 덴마경찰서는 강에 빠진 여성을 발견해 구조한 기요다 렌(12) 군에게 지난 15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기요다군은 지난달 4일 하굣길에 기타구 토사호리 강변을 따라 걸어가다가 무언가 강물에 떨어지는 큰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강에 빠진 채 강둑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여성은 “도와달라”고 외쳤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해 투수로 활약 중인 기요다군은 순식간에 높이 약 1m의 울타리를 넘어 강둑에서 여성의 팔을 잡아 끌어올려 구조했고, 여성은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요다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야구를 해서 체력이 좋다 보니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감사장을 받은 그는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모두에게 힘이 되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요시무라 고이치 덴마경찰서장은 “어른 못지않은 체력과 용기로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를 표하면서도 “인명구조에는 위험이 따르는 만큼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주변에 있는 어른이나 경찰에 도움을 청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