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보여준 '9번타자' 문성주, 투혼으로 LG 구할까[PO4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8 07:3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LG 트윈스 문성주(27)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과연 문성주가 남은 시리즈에서 투혼을 발휘해 위기의 LG를 구할 수 있을까. 

문성주. ⓒ연합뉴스 문성주. ⓒ연합뉴스

LG는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3차전 임찬규의 5.1이닝 호투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2이닝 세이브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임찬규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독보적이었으나 문성주도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문성주는 이날 9번타순으로 나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내 유일한 멀티히트.

사실 이날 문성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

문성주. ⓒ연합뉴스 문성주. ⓒ연합뉴스

문성주는 올 시즌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을 한 차례 입었다. 이후 시즌 중반에는 우측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2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에는 다시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대타로만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도 햄스트링 관리를 위해 김현수와 번갈아가며 좌익수 수비를 맡았다.

그럼에도 문성주의 햄스트링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문성주는 결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성주의 공백은 컸다. LG는 2차전에서 문성주를 대신해 김범석을 기용했으나 김범석은 첫 타석 삼진을 끝으로 곧바로 교체됐다. 이후 이영빈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으나 문성주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문성주의 공백을 느낀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의 몸상태가 호전되자 곧바로 선발 기용했다. 그리고 문성주는 이날 5회말 1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한 점 차 승리의 교두보를 놨다. 7회에도 안타를 터트리며 제 몫을 완벽히 수행했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물론 문성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주루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콘택트 능력만큼은 여전히 건재했다.

좋지 않은 몸상태에도 불굴의 의지로 나선 문성주가 벼랑 끝에 몰린 LG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