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천 취소 가능성… 미소 짓는 KS 선착팀 KIA[초점]

스포츠한국 2024-10-18 06:30:0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8일 잠실야구장에 비 예보가 찾아왔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4차전이 19일 개최될 가능성까지 생겼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 타이거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됐다.

LG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PO 전적 1승2패를, 삼성은 PO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왼쪽)·손승락 코치. ⓒ연합뉴스 이범호 KIA 감독(왼쪽)·손승락 코치. ⓒ연합뉴스

이날 LG의 승리로 인해 플레이오프는 적어도 4차전까지 열리게 됐다. 만약 삼성이 3차전에서도 LG에게 이겼다면, 삼성으로서는 조기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까지 3일 휴식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모두 놓쳐버렸다.

그런데 여기에 18일 우천 취소 가능성이 생겼다. 18일 잠실야구장 기상청 날씨 예보로는 오후 4시부터 많은 양의 비가 예고되어 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경기 후 “한국 기상청을 믿는다”라며 18일 우천 취소를 기대했다.

실제로 18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플레이오프 4차전은 19일 개최된다. 삼성으로서는 19일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20일만 쉬고 21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승리하면 3일간 쉬게 되지만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 우천취소까지 포함해 하루 휴식으로 줄어든 것이다.

LG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승리해 플레이오프 5차전을 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럴 경우 한국시리즈 1차전은 23일로 미뤄진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21일이다.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팀은 하루 휴식 후 한국시리즈에 돌입하게 된다. 결국 1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순간,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1일만 쉰 채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는 정규리그 1위팀으로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에게 최고의 소식이다. 1위팀이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권리는 휴식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가 조기에 끝나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많은 휴식을 취한다면, KIA는 큰 이득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4일 우천 취소에 이어, 18일도 우천 취소 가능성이 생기면서 4차전에 끝나더라도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하루만 쉰 채 한국시리즈를 펼쳐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KIA는 압도적인 체력적 우위 속에 한국시리즈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던 KIA. 이번엔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2위팀 삼성이 3위팀 LG를 압도하며 조기에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3차전 LG의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때마침 비 예보가 찾아와 플레이오프 예비 승리팀의 휴식일을 앗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조용히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이며 미소 짓고 있는 KIA다.

이범호 KIA 감독. ⓒ스포츠코리아 이범호 KIA 감독. ⓒ스포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