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많이 쉴수는 없다'… '8일 휴식' 엔스, 준PO 부진 만회할까[PO4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8 07:0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보다 더 많이 쉴 수는 없다.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무려 8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과연 푹 쉰 엔스는 준플레이오프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엔스. ⓒ연합뉴스 엔스. ⓒ연합뉴스

LG는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3차전 임찬규의 5.1이닝 호투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2이닝 세이브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은 LG는 4차전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엔스는 올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의 1선발로 낙점돼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엔스는 1차전 5.1이닝 3실점, 2차전 3.1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7.27.

엔스. ⓒ연합뉴스 엔스. ⓒ연합뉴스

엔스는 결국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경기가 순연되자 4차전 선발로 밀렸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4일 2차전 선발투수를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꾸면서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 계속 3일,4일 로테이션을 소화했는데 회복할 시간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엔스는 무려 8일 휴식 후 이날(18일)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의 바람처럼 엔스의 회복 시간은 충분했다. 단, 장기간 휴식으로 투구 감각을 잃었을 수도 있다. 8일 휴식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상대 전적은 엔스에게 웃어주고 있다. 엔스는 올해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LG로서는 엔스가 정규시즌 삼성전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엔스가 LG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엔스의 어깨에 LG의 이번 시즌 명운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