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윤수, 또 오스틴 '삭제'…이번엔 공 1개로 끝내

연합뉴스 2024-10-18 00:00:59

PO 1, 2차전 이어 PO 3차전에서도 오스틴 처리

위기 탈출 김윤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젠 '오스틴 딘(LG 트윈스) 킬러'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강속구 투수 김윤수(24)가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오스틴을 상대로 '표적 등판'해 위기를 막아냈다.

김윤수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PO 3차전 0-1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는 초구 시속 154㎞ 직구를 던졌고, 오스틴이 반응했다.

빗맞은 타구는 우측으로 떴고, 삼성 우익수 윤정빈이 잡아냈다.

김윤수는 올가을 오스틴을 잡는 '원포인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O 1차전 7-4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시속 150㎞대 강속구로 오스틴을 삼구삼진 처리하며 팀을 구했다.

그리고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PO 2차전 6-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 위기 오스틴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 공 3개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김윤수는 하루를 쉬고 치른 PO 3차전 최대 위기에서도 오스틴을 침묵시켰고, 삼성 관중들은 엄청난 환호 속에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임무를 마친 김윤수는 6회에 공을 이상민에게 넘겼다.

김윤수는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2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85로 맹활약했으나 시즌 중반 전역한 뒤 1군 무대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컸다.

당초 삼성은 김윤수의 PO 엔트리 승선을 놓고 고심했지만, 시속 150㎞대 빠른 직구를 높게 평가해 오스틴, 박동원 등 우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불펜' 역할을 맡겼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