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멸종위기 수달 '달순이' 새 식구로

연합뉴스 2024-10-18 00:00:56

우치동물원에 이관된 멸종위기 수달 '달순이'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우치동물원이 멸종위기 수달 '달순이'를 새 식구로 품었다.

광주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17일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관리하던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 '달순이'를 사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된 야생 동물이 우치동물원으로 이관된 것은 개원 이래 처음이다.

달순이는 2021년 7월 4일 광주 북구 장등동에서 고립된 채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포유(젖먹이) 상태로 재활 관리사들의 인공 포육을 통해 길러졌다.

센터 측은 사람의 손에 길러져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달순이를 우치동물원으로 이관했다.

우치동물원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생활 환경 등을 확인받은 뒤 사육을 허가받았다.

달순이는 우치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달 '수리'와 함께 지내며 사육사와 수의사의 영양 관리와 건강 검진 등을 받게 된다.

성창민 광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우치동물원은 전시를 위한 동물원이 아닌, 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동물의 종 보전에 기여하고 야생 동물의 안식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