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예술 작가 셰퍼드 페어리, 울산에 '지구 보호' 벽화 제작

연합뉴스 2024-10-18 00:00:56

고래와 나무 형태 지구 이미지 활용…김두겸 시장, 감사 인사 전해

울산에 '지구 보호' 벽화 제작한 셰퍼드 페어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세계적인 도시예술(어반아트·Urban art) 작가인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가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지구 보호를 주제로 하는 벽화를 17일 울산 남구문화원 벽면에 설치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벽화 제작 현장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고, 셰퍼드 페어리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셰퍼드 페어리는 고래와 나무 형태의 지구 이미지를 활용한 벽화를 통해 푸른 지구와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주제로 벽화를 제작했다.

벽화 제작은 울산시립미술관 '반구천에서 어반아트로: 뉴 반구천' 전시 연계 사업의 하나로 기획됐으며, 작가의 재능기부로 추진됐다.

김 시장은 "최근 셰퍼드 페어리를 비롯해 존원, 빌스, 무슈사 등 세계적인 도시예술 작가들이 울산 도심 곳곳에 좋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울산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꿀잼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제작된 셰퍼드 페어리의 벽화

셰퍼드 페어리는 미국 출신으로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스튜디오를 두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예술이 대중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스프레이 페인트와 스텐실,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예술의 영역을 갤러리에서 거리로 확장했다.

14세 때 그래픽 디자인에 입문했는데, 스프레이 그라피티가 거리예술의 주류였던 당시 미국 주요 도심 거리에 포스터, 스티커 등으로 거리예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현대 예술가로 유명하다.

평화와 정의를 위한 예술적 실천을 중시하는 그는 2008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버락 오바마의 선거 유세 포스터 '희망'을 제작했으며, 이번에 미국 대선에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다.

hk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