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간호대 '혁신단'이 모든 조직 총괄 기구?" 국감서 비판

연합뉴스 2024-10-18 00:00:51

질의하는 강경숙 의원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7일 광주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군산간호대 총장의 무책임한 경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비례대표)은 "군산간호대에는 '혁신과 신사업추진단'을 뜻하는 '혁신단'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대학 내 정관을 보면 혁신단은 학교를 위한 조직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확보한 대학 법인 정관에 따르면 혁신단에 필요한 예산을 법인에서 조정할 수 있으며, 혁신단은 대학의 모든 조직과 부처를 총괄할 수 있다.

또 이사장은 혁신단 구성을 위해 경력자 또는 비전문가를 혁신직원으로 특별채용할 수 있다.

강 의원은 "예산은 대학 평의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사회에서 심의하게 되어있는데, 이를 혁신단에서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립학교 교비회계에 속하는 수입을 교육에 직접 필요한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에 사용했다면 불법영득 의사가 있어 횡령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감장에 출석한 김영곤 차관보를 향해 "이러한 사안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차관보는 "학생들이 지난달 9월에 이러한 내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는 교육부에 해명자료를 제출했으나 그 자료가 미흡해 재작성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이를 검토하고 난 뒤 관련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은 임구영 군산간호대 부총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학교를 위해 국감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시기에 불출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w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