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중독 관리 기관장에 비전문가 임명 부적절"

연합뉴스 2024-10-18 00:00:42

"해외 출장 횟수 비해 슬롯머신 수출 저조" 등 국감서 지적

강원랜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도박중독 전문기관 '마음채움센터(KLACC)' 센터장에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내부 직원을 임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올해 2월 마음채움센터장에 도박중독과 관련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물을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강원랜드가 2018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는 개방형 직위로 공개채용을 통해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했던 반면 2023년 8월 마음센터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에서 해제해 전문성이 없는 내부 직원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 센터장은 이전 채용기준을 적용하면 부적격 인사"라며 "전문성이 있는 인물을 다시 임명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슬롯머신 수출을 위해 해외 출장을 다닌 횟수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부터 슬롯머신 수출사업 관련 해외 출장은 총 22건으로 출장비로 4억6천여만원을 썼다. 수출 실적은 지난해 필리핀에 62대를 수출했고, 올해 우루과이에 40대를 수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강 의원은 "여러 국가에 출장을 다녔으나 수출은 필리핀과 우루과이뿐"이라며 "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세계적인 다른 카지노와 견줘 강원랜드의 비카지노 사업 매출 비중이 작고 비카지노 사업의 적자가 크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