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참모총장 대담…"북, 무인기 빌미로 안정 저해"

연합뉴스 2024-10-18 00:00:39

한미일 공군총장급 회의 정례 개최 방안 논의

한미 공군참모총장 대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데이비드 앨빈 미 공군참모총장과 양자 대담을 가졌다고 공군이 17일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앨빈 총장, 데이비드 아이버슨 미 7공군 사령관, 리키 밀스 공군성 국제부 부차관보 등과 만났다.

이 총장과 앨빈 총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쓰레기 풍선을 연이어 살포하는 데 이어, 평양 상공 무인기를 빌미로 남북 연결 도로와 철길을 폭파하는 등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 도발 시 압도적인 한미 공군력으로 연합 방위 태세와 대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고, 한미 양국이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 총장은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위해 힘써준 앨빈 총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총장은 한국·미국·일본 안보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3국 국방장관이 지난 7월 체결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한미일 공군총장급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처음으로 실시한 다영역 3자 훈련 '프리덤 에지'의 훈련 규모를 확대해 3국 공중전력 간 상호 운용성을 증진하고 역내 군사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제고하자고 약속했다.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