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멱살 잡고 구하네… 임찬규, PO 3차전 5.1이닝 무실점 호투

스포츠한국 2024-10-17 20:21:36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국내 에이스’ 임찬규(32)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는 특급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무실점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준PO MVP로 뽑혔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에서야 선발 등판했다. LG가 삼성에게 2패를 미리 먼저 내준 시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 LG의 올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임찬규는 1회부터 호투를 펼쳤다. 1회초 상대 테이블세터 김지찬과 김헌곤을 2루수, 유격수 땅볼로 묶은 뒤, 윤정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고 실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기세를 탄 임찬규는 2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박병호를 1루수 뜬공,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묶고 2회초를 끝냈다.

흐름을 잡은 임찬규는 3회초 김영웅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신고했다. 이후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지찬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4회초 첫타자 김헌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윤정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내 2아웃을 신고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임찬규는 6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이재현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지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잠재우고 5회초를 끝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후 마운드를 에르난데스에게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LG는 임찬규의 활약을 앞세워 6회초 현재 삼성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