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부활한 '출루왕' 홍창기, LG 타선에 활기 불어넣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17 21:18:36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이자 올 시즌 출루왕 홍창기(30)가 드디어 부활했다. 

홍창기. ⓒ연합뉴스 홍창기. ⓒ연합뉴스

홍창기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3차전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벼랑 끝에서 생존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0.336 OPS(출루율+장타율) 0.857 5홈런 73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출루율 0.447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루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50. 장기인 출루율도 0.265에 그쳤다. 위안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감을 되찾았다는 점이었다.

홍창기는 플레이오프 2차전 마지막에 보여줬던 좋은 타격감을 3차전에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황동재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단,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홍창기. ⓒ연합뉴스 홍창기. ⓒ연합뉴스

홍창기는 3회말 두 번재 타석에서는 장기인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홍창기는 5회말 1사 1,3루에서 귀중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0-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 결승타. 

홍창기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정빈의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낸 것.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두 손을 들며 홍창기의 환상적인 수비를 고마워했다. 비록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이날 홍창기의 활약은 박수 받아 충분했다. 

L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홍창기가 멀티출루를 기록할 시 59승1무31패를 기록했다. 반면 홍창기가 2출루 미만으로 침묵할 경우 17승1무30패에 그쳤다. 그리고 홍창기가 멀티출루를 만든 이날, LG는 벼랑 끝에서 생존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