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천적' 김윤수, ‘타점왕 오스틴’과의 삼세번 맞대결서 모두 웃다

스포츠한국 2024-10-17 21:19:41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정도면 천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김윤수가 올 시즌 KBO리그 타점왕 오스틴 딘과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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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3차전에 중간투수로 올라와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윤수의 활약에도 0-1로 패했다. 

김윤수는 2018 2차 6라운드 52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시속 150km 중반대의 패스트볼이 매력적이나 여느 파이어볼러와 마찬가지로 제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윤수는 입단 이후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결국 지난해 1월 상무에 입단했다.

김윤수는 올해 상무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85 좋은 성적을 남기며 1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1군 복귀 후 성적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13에 그쳤다.

하지만 김윤수는 플레이오프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1차전, 팀이 7-3으로 이기고 있던 1,2루에서 오스틴 딘을 막기 위해 등판했다. 김윤수는 시속 152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커브로 올 시즌 타점왕 오스틴을 3구삼진으로 요리했다. 사실상 1차전의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김윤수. ⓒ연합뉴스 김윤수. ⓒ연합뉴스

김윤수는 2차전에서도 오스틴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다. 2사 만루 위기 상황이었지만 김윤수는 또 한 번 오스틴을 범타로 정리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154km 패스트볼에 라이온즈파크에 있는 삼성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좋은 김윤수를 3차전에도 기용했다. 이번에도 상대 타자는 오스틴. 2사 1,2루에서 김윤수는 오스틴을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마쳤다. 김윤수는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좌완 이상민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김윤수의 호투와 별개로 삼성은 이날 타선의 침묵으로 LG에게 영봉패를 당했다. 그러나 김윤수의 투구내용은 삼성에게 큰 소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