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람도 감염시킨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국내 용인에서 첫 검출

데일리한국 2024-10-17 22:04:54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 청미천에서 방역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 청미천에서 방역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미국에서 젖소와 사람까지 감염시킨 고병원성 바이러스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도 발견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 용인시 청미천에서 포획한 야생 원앙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 동절기(9월부터 내년 4월까지) 들어 처음이라고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30일과 이달 8일 등 두 차례 고병원성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고병원성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예찰지역 내 사육 가금류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을 실시했다. 청미천 수변 3㎞ 내 특별관리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철새도래지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조처를 강화했다.

당국은 오는 18~20일 사흘간 천국 150개 철새도래지 실태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정부민원콜센터(☎120) 등을 통해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