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이었다면'…‘디아즈 파울홈런-윤정빈 범타' 삼성, 한 끗 차이로 울다

스포츠한국 2024-10-17 21:18:46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게는 너무나도 불운한 하루였다. 르윈 디아즈의 두 차례 대형타구는 폴대를 살짝 벗어나며 파울로 판정됐고 윤정빈의 홈런성 타구는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삼성은 결국 한 점 차 석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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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10-4, 10-5 대승을 거뒀다. 특히 두 경기에서 무려 홈런 8방을 작렬하며 대포군단의 위엄을 뽐냈다.

특히 르윈 디아즈의 활약이 눈부셨다.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올 시즌 막판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정규시즌 막판 약점을 보였으나 디아즈는 29경기 타율 0.282 OPS(출루율+장타율) 0.849 7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 확정에 기여했다.

디아즈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다. 디아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2차전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차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방망이로 이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디아즈. ⓒ연합뉴스 디아즈. ⓒ연합뉴스

디아즈는 3차전에서도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임찬규를 상대로 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타구는 폴대를 살짝 빗겨나가 파울로 판정됐다. 디아즈는 이후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디아즈의 불운은 계속됐다. 4회초에도 임찬규를 상대로 비슷한 위치에 좋은 타구를 날렸다. 결과는 이번에도 파울. 삼성 벤치는 홈런 여부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원심 그대로였다. 결국 디아즈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넓은 잠실야구장도 삼성에게는 독이 됐다. 0-1로 뒤지고 있던 6회초 윤정빈이 우익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타구는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였으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였다.

삼성은 결국 이날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영봉패로 3차전을 내줬다. 삼성에게는 불운, LG에게는 천운이 따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