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LG 구했다… '등번호 1번' 임찬규, 이젠 명실상부 '1선발'

스포츠한국 2024-10-17 21:19:05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31)가 또 한 번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동안 84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LG는 1-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전적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10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5월까지 3패1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크게 부진했으나 5월부터 안정감을 되찾았고 9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1.82로 월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4경기에서 사사구를 단 4개밖에 주지 않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도 뽐냈다.

임찬규의 진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다. 그는 2차전 5.1이닝 1실점, 5차전 6이닝 1실점으로 준PO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특히 기존까지 가을에 약했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며 LG의 가을야구 희망으로 떠올랐다.

임찬규는 팀이 0승2패로 몰린 3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임찬규의 어깨에 LG의 올 시즌 명운이 달린 상황.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3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체인지업, 패스트볼, 커브 조합에 뜨거웠던 삼성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임찬규는 4회초 1사 후 윤정빈에게 우전 안타, 2사 후 박병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임찬규는 베테랑 강민호를 변화구로 요리하며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임찬규는 5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조금씩 잘 맞은 타구를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임찬규는 결국 6회초 김헌곤을 아웃 처리한 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등번호 ‘1’번 임찬규가 이번 가을, LG의 1선발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