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 황동재, 3이닝 버텼다… PO 3차전 3이닝 무실점 호투

스포츠한국 2024-10-17 19:47:19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황동재가 경기 초반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황동재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을 작성했다.

황동재. ⓒ연합뉴스 황동재. ⓒ연합뉴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올 시즌 투,타의 조화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이어 '에이스' 코너 시볼드, 백전노장 선발투수 백정현, 불펜 필승조 최지광의 부상 속에서도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황동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코너, 백정현이 부상 중인 상황에서 또다른 선발투수 이승현까지 불펜투수로 전환된 상황에서 삼성의 히든카드였다. 황동재는 올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황동재는 많으면 4이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17일)은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불펜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라며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4차전 선발로 예정된) 레예스를 투입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황동재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주자 홍창기가 2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오스틴 딘,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1회말을 실점 없이 끝냈다.

위기를 넘긴 황동재는 2회말 리드오프 오지환에게 볼넷, 2루 도루를 내줬다. 이어 문보경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허용해 1사 3루를 맞이했다. 여기서 박동원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3루주자 오지환을 런다운 플레이 끝에 잡았다. 이후 박해민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황동재. ⓒ연합뉴스 황동재. ⓒ연합뉴스

흐름을 탄 황동재는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신민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3회말을 마무리했다.

황동재는 4회말 첫 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후속투수 이승현이 황동재의 주자 오스틴을 견제구로 아웃시키면서 황동재는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치게 됐다.

삼성은 황동재의 호투 속에 LG와 4회말 현재 0-0으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