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우리 공격하면 고통스러운 대응"

연합뉴스 2024-10-17 19:01:04

이스라엘에 "당신들 약점 알아, 사드는 신뢰 못해" 경고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적이 중동이나 이란의 우리 목표물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다시 고통스럽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살라미 사령관은 이날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서 엄수된 아바스 닐포루샨 IRGC 작전부사령관 장례식에서 "우리는 당신들의 약점을 알고 있으며, 당신들도 이를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닐포루샨은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함께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

살라미 사령관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추가 배치하고 이를 운용할 병력 100명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가리켜 "이런 시스템을 신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국가들에서 학살을 저질러놓고 안전하게 지낼 수는 없을 것"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1일 닐포루샨과 나스랄라, 그리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등 이스라엘군에 숨진 이들에 대한 복수라며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히고 공격 시기와 방식을 저울질해왔으며, 이란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중동 순방에 나서는 등 이스라엘 공격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