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문제 유출... 수험생 “다른 고사장 친구에게 문자로 정보 전달”

데일리한국 2024-10-17 18:14:3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시험지가 먼저 배포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다른 장소의 친구에게 문항의 정보를 전달했단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시험 불가’라는 연세대측에 반발해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20대 A씨는 이날 “시험지를 일찍 배부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시험 시작 30여분 전에 다른 고사장에 있던 친구 수험생에게 논술 일부 문항에 대한 정보를 (휴대전화) 메시지로 전달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A씨는 “메시지를 보낸 수험생이 '양심고백'을 했다”면서 “총 6개 문항 중 일부 문항에 대한 내용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그는 “(메시지 내용이) 문항에 대한 정보이지 문제 내용을 전부 공유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 어떠한 정보라도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유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측이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논술시험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집단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인 이들은 1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약 1시간 전에 배부됐다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연세대는 문제지를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공정성 훼손 행위에 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