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두 번째 '해머링맨 가을음악회'…"도심 속 문화예술"

뷰어스 2024-10-17 19:00:47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환경지원 직무로 근무하는 이현명 씨가 광화문 랜드마크 '해머링맨'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이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해머링맨 가을음악회’ 두 번째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음악회는 이달 말까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환경지원 직무로 근무하는 이현명(28)씨가 하모니카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팝 가수 스키터 데이비스의 'The end of the world', 비틀즈의 Yesterday' 등을 하모니카로 연주했다. 연주를 마친 뒤에는 관객 10명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 씨는 2011년부터 하모니카를 배우기 시작해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2012년부터 13년간 지역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가을음악회의 메인 연주자인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27)씨는 이날 무대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지브리 영화 음악 메들리'를 연주했다. 남 씨는 태광그룸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 25기 장학생이다.

음악회가 열리는 '해머링맨 문화광장'은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이 되고 있다. 해머링맨은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무대 앞에 놓인 곡선 형태의 화강암 의자인 '벤치'는 실제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흥국생명빌딩 건축을 총괄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들이 멀리 가지 않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흥국생명빌딩은 단순한 오피스 빌딩이 아니라 영화관과 미술관도 갖춘 복합적인 문화·예술공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