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K-중매 '솔로몬의 선택' 세계에 전파

연합뉴스 2024-10-17 18:00:43

멕시코 '블룸버그 시티랩' 회의서 결혼장려 시책 발표

제11회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 초청된 신상진 성남시장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15일(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1회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서 성남시의 결혼 장려 시책인 '솔로몬의 선택' 행사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현대 도시가 직면한 사회적 단절과 저출생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각국 대표단의 주목을 받았다.

신 시장은 이날 본회의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Cities that Spark Love) 세션에서 대한민국의 급격한 인구감소에 대응한 젊은 층의 유대를 강화하는 정책방안으로 '솔로몬의 선택'을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미국의 세계적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초청으로 모인 39개국 100여명의 시장을 포함해 정책입안자, 학계, 언론계 관계 등 500여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신 시장은 행사 영상을 선보인 후 "국가적 과제인 청년층 소외와 저출생 문제를 도시 차원에서 해결해 보고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 이러한 정책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로 확산하면, 결혼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저출생 문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단순히 만남의 장이 주어진다고 결혼과 출생이 는다는 보장은 없고 사회, 문화, 경제가 혼합된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성남은 서울에 인접한 도시인데 주거비가 비싸고 직장 야근이 잦은 점 등 여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저출생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많은 도시에서 외로움, 정신건강, 출산율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도시에서 젊은 남녀가 연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과 아스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블룸버그 시티랩'은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과 혁신가, 비즈니스 리더, 도시 전문가들이 모여 현대 도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제11회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 초청된 신상진 성남시장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