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복지위 국감서 '전공의 이탈' 공공의료 공백 우려

연합뉴스 2024-10-17 18:00:37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김잔디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공공의료 공백에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에게 "국립암센터의 전체 의사 수 대비 전공의 비율은 27%로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등과 비교해 매우 낮은 편인데도 이번 의료 공백 때문에 병상 가동률은 낮아지고 수술 대기시간은 늘었다"며 대책을 물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가 상급종합병원이 아니어도 필수 의료의 마지막 보루이고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의료전달체계 개편에서 미진한 부분을 시급하게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응급의료 전산 시스템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3억9천만원을 요청했는데 실제 예산안에는 고작 5천만원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뒷북을 치며 응급의료 현장을 다니고 지원을 약속했지만, 적재적소에 충분한 예산을 편성하기보다 보여주기식 행보에 급급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의료대란 전인 2월에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들어온 전원 요청 건수가 월 300건 정도였는데, 전공의 이탈 이후인 지난 8월에는 1천600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실제로 전원이 이뤄진 사례는 2월 134건에서 8월 641건으로 크게 늘지 않아 요청 건수와 이송 건수 간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