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복무기강 잡기…"정치적 중립 위반 일벌백계"

연합뉴스 2024-10-17 17:00:45

세종시 직원 조회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공무원은 정치적으로 피해를 볼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직원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공무원은 나중에 정치적으로 희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부분 공무원은 본분을 잘 지키며 일을 잘한다"면서도 "그런데 그렇지 못한 공무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최 시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 관계에 있는 가운데 시의회의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으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청 안팎에서는 일부 공무원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에 줄을 대는 등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공무원 가운데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정치적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신고해 달라고 시민에게 요청할 생각"이라며 "그런 사람들은 공직사회 전체의 건전성을 위해 일벌백계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이 승진하고 인사상 좋은 대우를 바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그것은 내가 하는 것이지 의회가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인사권자는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병원과 자택에서 6일간 휴식한 뒤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