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케이뱅크, IPO 제동 걸리나...높은 업비트 의존도 지적에 이복현 "면밀히 살피겠다"

데일리한국 2024-10-17 16:47:5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높은 업비트 의존도를 가진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에 대해 IPO에 나서는 기업으로서의 공시 문제와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모두 걸려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원장은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IPO에 나서는 것에 대해 금감원의의 감독이 너무 느슨한 것이 아니냐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폭탄 돌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강일 의원은 "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의 예치금 중 업비트의 지분율이 20%에 육박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일반 은행에서 본적이 없다"라며 "업비트의 예치금 3조8000억원에 이자 2.1%를 지급하면 867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인 854억원을 다 몰아줘야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비트 없이 케이뱅크가 독자 생존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고, 이정도면 일반 은행이 아닌 특정 기업의 사금고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20%에 육박하는 업비트 의존도를 가진 케이뱅크인데도 IPO가 진행되는 것은 금감원의 감독이 너무 느슨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은행의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중요한 요소임은 맞다"라며 "다만,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한테 적절히 그 리스크가 공시됐냐는 부분은 증권신고서 심사에서는 다른 측면이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의 자산 건전성이 정상화된 이후에 IPO를 해도 늦지 않은데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IPO에 나서는 기업으로서의 공시 문제와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모두 걸려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