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인한 '토마토' 수급 불안정…맥도날드 이어 뚜레쥬르까지 비상

스포츠한국 2024-10-17 15:47:42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으로 토마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공급 차질 및 가맹점 공급가 인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적으로 제품에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함께 드리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는 토마토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수급 상황에 따라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무료 음료 쿠폰을 증정해 보상한다.

맥도날드는 현재 경기도, 충청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연간 약 2000톤의 국내산 토마토를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토마토 작황이 부진하자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올 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마토 대란 여파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과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까지 번졌다. 뚜레쥬르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토마토 공급가를 이날부터 27% 가량 인상하고, 가맹점이 주문 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본지에 “가맹점주는 반드시 본사와 토마토를 거래하지 않아도 되는데, 올해 토마토 작황 부진으로 인해 시세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사 측에 공급을 요청하는 건수가 늘었다”며 “이에 부득이하게 가맹점 당 주문 수량을 조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샌드위치 등 메뉴 10여종에 토마토가 포함된다. 수급 불안정으로 토마토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공급가는 시세 기준으로 반영되는데 시세는 2배 가까이 올랐으나, 본사는 27%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토마토 1kg 평균 소매가격은 1만2462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