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혼부부와 '반값전세' 점검…"저출생 해결 모든 노력"(종합)

연합뉴스 2024-10-17 15:00:35

장기전세 '미리 내 집'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주거비·육아 부담 등 고충 나눠

매입임대 등 활용 신혼부부 주택 확대…12월 서초·성동 등 400가구 입주자 모집

'미리 내 집' 현장 둘러보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인 '미리 내 집' 제1호 아파트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신혼부부와 함께 사전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신혼부부 3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을 방문해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 4쌍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참석한 입주 예정자들이 들어갈 59㎡ 아파트를 둘러봤다. 지난 7월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 Ⅱ) 아파트다.

이후 주민시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신혼·예비부부들이 그간 양육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고 미리 내 집 당첨 소감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했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에 실제 입주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물량도 최대한 늘리고 유형도 다양하게 공급해 결혼·출산할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 지원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입주 예정자인 예비부부 이모 씨는 "결혼이 막연했는데 당첨되자마자 결혼식장을 잡고 2세 계획도 할 수 있게 돼 말 그대로 '주거사다리'가 돼 준 미리 내 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만 3세와 1개월 아기를 둔 김모 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그동안 장기전세주택 생각을 못 했는데 이번에 완화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청해 당첨돼 더 감사하다"고 했다. 만 1세 아이를 키우는 이모 씨는 "저렴한 임대료에 이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높인다"고 말했다.

앞서 5월 서울시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Ⅱ 유형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건을 완화하는 등 파격적인 방안을 도입했다.

결과물인 미리 내 집은 오세훈표 주택정책 대표 브랜드인 장기전세주택의 두 번째 버전으로, 신혼부부는 시세보다 싼값에 10년 거주할 수 있고 자녀 1명을 낳으면 20년까지 가능하다.

미리 내 집 1호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 300세대를 모집했고 입주는 오는 12월이다.

12월에는 '미리 내 집'에 해당하는 메이플자이(서초구 잠원동), 청계 SK뷰(성동구 용답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동대문구 용두동) 등에서 400세대가 풀려 입주자를 모집한다.

시는 2026년부터는 매년 '미리 내 집'을 4천호 이상 꾸준히 공급할 수 있도록 신축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신혼부부에게 빠르고 통합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전담조직 신설 등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시장, '미리 내 집' 사전점검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