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건설 안전 넘어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까지…'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 현장

스포츠한국 2024-10-17 14:55:47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홍여정 기자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홍여정 기자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한 최신 기술이 일산에 모였다. 국내 유일의 건설 안전 전문 전시회인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진행된다.

킨텍스가 주최하고 엑스포앤유과 주관하는 한국건설안전박람회는 올해 6회째를 맞이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180여개 기업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직접 개발한 건설 안전 관련 장비와 현장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17일 오전 행사 이틀 차를 맞이한 박람회 현장은 업계 종사자들과 일반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박람회장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CCTV, 안전 장비 등이 눈길을 끌었다. 킨텍스에 따르면 참가 기업 중 70%가 스마트 건설 및 시설 안전 기업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건설 현장에서 적용할 스마트 장비를 구경하러 왔다”며 “작년보다 발전된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 대응 특별관’이 조성돼,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이 시연되는 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며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이에 건설업계도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빠르게 진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홍여정 기자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홍여정 기자

이외에도 IOT와 AI 기술이 들어간 안전모, 장갑, 안전고리, 에어백 조끼 등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용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안전교육 솔루션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생성 AI 통합관제시스템도 전시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기존 설치된 CCTV를 통해 안전모 미착용, 화재, 연기, 쓰러짐과 같이 큰 산업 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찾아내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제시스템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고를 탐지해 알려주는 수준이었지만 현재 시스템은 안전용품 미착용 등 개인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탐지해서 알려주거나 그에 대한 분석보고서도 만들어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콘퍼런스가 동시 개최된다. △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 '스마트안전테크데이' △현대건설 '오픈 이노베이션데이' △스마트건설교류회 '스마트건설세미나' △건설안전학회 학술대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공공발주 건설현장관리 우수사례 발표회 등을 통해 건설 안전 트렌드 및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될 예정이다.

박람회 사무국은 “이번 박람회는 건설 안전과 관련된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화재 대응 특별관을 통해 재난에 대한 새로운 안전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참관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안전기술을 보급하고, 건설안전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