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한강 작가 노벨상 축하합니다"

연합뉴스 2024-10-17 14:00:46

현수막 제작한 오월어머니집 회원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오월어머니집이 자필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오월어머니집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화해갤러리에서 열린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 전시회에서 한 작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월어머니집 회원 10여명이 직접 만든 현수막에는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는 문구와 함께 회원들의 이름이 적혔다.

현수막은 전통 한지로 제작됐는데, 여순 사건의 피해자 유족인 이찬식 삼배 농부가 회원들에게 한지를 제공했다.

회원들은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 한편에 해당 현수막을 걸어 축하 의미를 시민에게 알리고, 전시회 이후에는 전남 장흥에서 집필 활동 중인 한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수막 아래에는 전자 조명등을 설치해 올해 별세한 회원 3명을 기리는 추모 공간도 마련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오월 항쟁 당시 자녀를 잃은 회원 모두가 피해자"라며 "노벨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5·18의 진상을 알린 한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da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