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친환경·고효율' 2세대 스마트팜 보급 박차

연합뉴스 2024-10-17 14:00:43

순환식 수경재배·아라온실 플랫폼 상용화 추진

아라온실 적용 스마트팜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하드웨어 중심의 1세대 스마트팜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친환경·고효율 2세대 스마트팜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은 2세대 스마트팜 구현을 위해 개발한 '순환식 수경재배'와 '아라온실 플랫폼'의 기술 보급과 상용화를 최근 시작했다.

순환식 수경재배는 스마트팜에서 배출한 물과 비료를 재사용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농진청은 2028년 10% 보급을 목표로 올 한 해 전국 16곳에서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을 농가에 적용하면 비(非)순환식 수경재배보다 한 해 농업용수는 10∼30%, 화학비료는 20∼40% 절감할 수 있다.

또 비료 절감으로 비 순환식 재배보다 탄소 배출량을 토마토 63%, 파프리카 61%, 딸기 26%씩 경감시킬 수 있다.

아라온실 플랫폼은 기업마다 서로 다른 냉·난방, 환기 등 정밀 온실 환경관리 서비스들을 전용 앱스토어를 통해 마치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듯 설치, 활용할 수 있는 온실 종합관리 플랫폼이다.

농진청은 아라온실을 보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국시설원예협의회와 대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의 전문가 협의체와 국내 주요 스마트팜 기업 19곳이 참여하는 상용화 드림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개발 지침(가이드라인)과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존 제품과 접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분석하고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아라온실을 활용하면 AI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은 37.6% 높아지고, 노동력은 11.1% 절감해 농가 소득이 46.3% 정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적극적인 민관 협력과 규제혁신으로 순환식 수경재배와 아라온실을 조기 상용화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과 다양한 지능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 보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