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신상우 “백지에 그림 그릴 기회, 강팀과 많이 붙고파”[기자회견]

스포츠한국 2024-10-17 11:14:53

[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취임 각오를 밝혔다.

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연합뉴스 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신상우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공석이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신상우 김천 상무 코치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신임 감독과 함께 2026 아시안컵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8 LA 올림픽까지이며, 2027 여자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

신상우 감독은 선수 시절 광운공고와 광운대를 졸업하고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 등에서 활약했으며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여자축구로 무대를 옮겨 보은 상무(현 문경 상무) 코치를 맡았고 이천 대교(2017)와 창녕 WFC(2018~2021) 감독도 역임했다. 2022년에 남자축구로 돌아와 김천 상무의 코치로 K리그2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8월 새롭게 구성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먼저 3차례 회의를 통해 30명의 후보군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했다. 이후 위원회 내부에서 선정된 면접관들이 여자축구에 대한 경험 및 적합성, 전술적 역량과 철학, 향후 여자대표팀에 대한 계획과 비전 등 7개 항목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는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4차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후보들과의 면접 결과를 위원들과 공유한 뒤 심도 있게 논의하고 후보들에 대한 위원들의 검토와 채점을 했다. 그 결과 신상우 감독이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신상우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A매치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대표팀과의 친선경기다.

기자회견에 임한 신상우 감독은 “백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나갈 기회다. 서로 소통하고 신뢰하는 것이 첫 번째다. 9년 동안 여자축구에 몸 담으며 동기부여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자 선수에 맞는 전략도 잘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경에서 하는 여자축구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고, 영상으로도 많이 봤다. 짧은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훈련을 구성해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세대교체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WK리그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게끔 하면서 점차 세대교체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는 또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꾸준한 A매치 성사가 필요하다. 이번 일본과의 대결처럼 강팀과의 대결이 선수들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