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방관 논란' 제시, 경찰 출석…"때린 사람 빨리 찾길"

스포츠한국 2024-10-17 13:37:39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16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16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제시가 팬이 폭행당하는 걸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에 출석했다.

16일 밤 제시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강남경찰서는 한 매체를 통해 "제시는 이날 새벽 4시 30분에 귀가했다. 진술 내용 등은 수사 상황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제시는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타났다. 경찰서로 진입하려는 제시에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자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대로 다 말씀드리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취재진의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냐"는 질문에 "처음 봤다"고 답했다. 이날 경찰은 제시에 폭행 가해자와 관계, 폭행 전후 상황을 물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의 팬이 제시에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이 팬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근처에서 제시와 나머지 일행을 찾아 가해 남성의 행적을 물었지만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제시를 질타했다. 이에 제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올리며 "팬인 피해자께서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보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