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업무복귀 첫일정으로 공무원 격려…"꺾이지 않을 것"

연합뉴스 2024-10-17 10:00:40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 뒤 업무복귀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17일 정원도시박람회를 준비한 공무원들을 격려하며 업무에 복귀했다.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를 위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다 지난 11일 건강이 악화에 병원으로 옮긴 지 6일 만이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시청 앞 상가에 마련된 정원도시추진단 사무실을 찾아 시의회의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전액 삭감을 거론한 뒤 "우리가 계획한 대로 2026년 4월 개최하는 것은 어렵게 됐지만, 나는 꺾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숙제"라며 "세상의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두 개나 세 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도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이른바 '플랜 B'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시장은 또 '새옹지마'(塞翁之馬·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변화가 많음)·전화위복(轉禍爲福·재앙이 복으로 바뀐다)을 언급한 뒤 "지금은 실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그 실패가 더 큰 성공을 이루게 하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며 "지혜를 모으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이번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자양이 돼 더 큰 보람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직원회의 등을 잇달아 열어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지난 6일부터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시청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지난 11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의회는 최 시장의 단식농성에도 11일 오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