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수 확충 갈등' 휴업한 하동한국병원, 1주일 만에 진료 재개

연합뉴스 2024-10-17 10:00:39

하동군 "휴업 과정서 불합리한 조치 여부 조사…공식 사과 요구"

하동군청 전경

(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병상 확충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다 개원 27일 만에 휴업한 경남 하동군 하동한국병원이 진료를 재개했다.

17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한국병원은 지난 14일부터 문을 다시 열고 휴업 때문에 퇴원한 환자 일부를 재입원시켰다.

병원 측은 재개원에 앞서 하동군에 휴업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주민 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군은 재개원을 허가하는 한편 휴업 당시 환자 퇴원 과정에서 불합리한 조치는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최소 의료인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병상수 확충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다"며 "병원 측에 이번 휴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낼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동한국병원은 의사 3명, 간호사 13명, 병상 30개 규모로 지난달 10일 하동읍 일원에 개원했다.

개원 이후 병원은 입원 환자가 늘면서 병상이 부족하다며 100개까지 병상을 늘려달라고 군에 신청했으나, 군은 간호사 수 부족으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병원은 지난달 30일 휴업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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