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100세 이상 인구 비율 2년 연속 전국 8위·경남 2위 차지

데일리한국 2024-10-17 09:09:36
의령군, 경로당에 AI 돌봄 로봇 설치 모습. 사진=의령군청 제공 의령군, 경로당에 AI 돌봄 로봇 설치 모습. 사진=의령군청 제공

[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의령군이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령군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서 2년 연속 '8위'를 기록했으며,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아 장수마을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0세 이상 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0세 이상 인구는 총 7634명으로 집계됐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전남 고흥군이 10만명당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령군은 56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의령군은 2022년에도 49명으로 전국 8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7명이 증가해 그 순위를 유지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합천군에 이어 의령군이 두 번째로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으며, 지난해는 의령군이 경남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의령군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9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축하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0세에 도달한 어르신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20여곳이 있으나, 95세로 지급 연령을 낮춰 실시하는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올해 장수축하금 수혜 대상자는 136명으로, 지급 기준을 95세로 낮추면서 대상자가 70여명 증가했다.

의령군은 장수축하금 외에도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효도장려금, 경로당에 AI 돌봄 로봇과 입식 탁자 지원 등 노인친화적 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70대 이상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이미용·목욕비용 지원 등의 현금성 복지 정책이 자리를 잡으며, 의령군의 노인복지 정책은 보편적 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이 초고령사회에서 2년 연속 장수마을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 예산과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