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건축기획 용역 보고회 개최

데일리한국 2024-10-17 09:15:24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건축기획 용역 보고회 개최 장면. 사진=합천군청 제공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건축기획 용역 보고회 개최 장면. 사진=합천군청 제공

[합천(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합천군은 지난 15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경상남도, 원폭피해자협회,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원폭 2세 등 관계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건축기획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건축기획 용역 결과에 대한 보고와 참석자 간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2021년 11월 한국인 원자폭탄피해자위원회에서 심의 및 의결한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사업의 우선 고려 지역으로 합천군이 선정된 이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제시됐다.

계획에 따르면 합천군 내에 추모관, 추모비, 추모광장을 조성하여 기존의 원폭복지회관 및 원폭자료관과 연계한 복합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는 원폭 피해와 관련된 역사를 보존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비핵 평화 실천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위해 2024년 보건복지부 예산에 설계공모비로 1억원이 책정됐으며, 2025년에는 1억5800만원의 정부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다.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김윤철 군수는 “원폭피해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추모시설 건립이 내년 원폭피해 8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는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비핵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