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개교 76주년..."4년 후 완전히 달라질 것"

데일리한국 2024-10-17 09:12:54
경상국립대, 제76주년 개교기념식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권진회 총장.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 제76주년 개교기념식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권진회 총장.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진주(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경상국립대학교가 통합의 틀을 벗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6주년 개교기념식에서 권진회 총장은 "4년 후 우리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경상국립대가 한국 고등교육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권 총장은 이날 기념식사에서 "2021년 3월 통합 출범한 경상국립대학교는 이제 '통합 대학'이라는 수식어를 벗고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이제는 ‘FLY with GNU’라는 구호 아래에서 새로운 비상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가 지역 고등교육의 맏형이자 거점 국립대로서 다섯 가지 소명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설립된 우주항공대학을 국립대 혁신의 모델로 삼아 다양한 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생명과학, 건설환경, 수산해양 분야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하고, 구 경남과기대 캠퍼스를 한강 이남 최고의 산학협력 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 인문·사회·자연 기초학문 분야의 육성을 위해 ‘경남기초학문교육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경남권 대학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필수적 조치로서 경상남도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학생과 신임 교수 우선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권 총장은 "학생들이 경상국립대에서 대접받으며 공부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임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넷째, 행정 직원의 직장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섯째, 경상국립대를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대학 캠퍼스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시민들이 박물관, 체육관, 도서관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에는 무료 주차도 가능하게 했다. 문화적 자원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상설 전시 및 공연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권 총장은 “지난 몇 달이 체력을 단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100미터 달리듯 전력 질주할 때”라며 “제가 선두에서 달리고, 교수, 직원, 학생들이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갈 때 동문회와 각계에서 지지와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의 새로운 도약이 어떻게 이루어질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의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