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치고 나룻배도 체험하고' 서초구 19일 잠원나루축제

연합뉴스 2024-10-17 08:00:30

지난해 열린 잠원나루축제에서 '왕비 친잠' 재현 장면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19일 잠원체육공원(잠원역 4번출구 인근)에서 누에를 테마로 한 제10회 잠원나루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잠원(蠶院)동 일대에는 예로부터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를 치는 농가가 많았으며, 나루터가 있었다. 조선 초기에는 국립 양잠소가 설치되기도 했다고 구는 전했다.

이 축제는 이런 잠원동의 유래와 전통을 알리고 주민화합을 도모하고자 2012년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인 서울 실크로드 문화축제도 같이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낮 12시 45분 시작되는 '왕비 친잠(親蠶)' 재현과 '진상품 운송 퍼포먼스'다.

친잠은 조선시대 왕비가 뽕잎을 따고 누에를 치는 전통 의식이다.

진상품 운송 퍼포먼스를 통해서는 뱃사공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무대 뒤편에 마련된 나룻배에서 쌀자루를 나르며 과거 역사를 재현한다. 명장이 만든 나룻배도 전시된다.

잠원나루축제

'누에생태체험관'이 운영돼 아이들은 누에 관찰과 뽕잎 주기, 고치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누에 3천마리를 준비해 방문객에게 1인당 5마리 이내에서 선착순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약 25일간 누에의 한 살이를 관찰해볼 기회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공연과 부대행사도 열린다.

전성수 구청장은 "10회를 맞은 이번 잠원나루축제가 잠원동의 역사와 의미를 살리고 주민 화합을 다지는 지역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