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외국인 컴백'에 일제히 하락…3년물 2.880%(종합)

연합뉴스 2024-10-17 00:00:39

외국인, 3년·10년물 국채 선물 4거래일 연속 순매수

국채 금리 하락 (PG)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순매수세가 이어지자 1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8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08%로 4.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9bp, 2.9bp 하락해 연 2.924%, 연 2.907%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03%로 3.0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9bp, 2.9bp 하락해 연 2.884%, 연 2.810%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전날(15일) 미국 시장에 연동돼 하락 출발했다.

전날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9480%,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0350%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0bp, 6.70bp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실적 충격으로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자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 하락 폭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매수세에 점차 커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4천273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5천537계약 순매수했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11일) 직전 많이 순매도하고 난 후 다시 매수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금통위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경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자 더 사도 된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