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보 태백시의원 "지역 건설공사에 과도한 특허공법 적용"

연합뉴스 2024-10-16 19:00:25

2년간 18건에 95억원 투입…"행정사무 감사 통해 검증"

심창보 태백시의원

(태백=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 심창보 의원은 17일 "태백시의 건설 관련 사업에 과도한 특수공법이 적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부득이 특수공법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아 예산 낭비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태백시 각 부서로부터 제출받은 특수공법 적용 공사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공공사업과는 철암 고터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3건의 특허공업이 적용돼 약 28억7천만원, 낙동강발원지 힐링타워 조성사업에 약 27건이 적용돼 15억9천만원, 태백 웰리스 황노화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7건이 적용돼 약 24억원이 투입됐다.

또 상하수도사업소는 황지배수구 증설사업에 1건에 약 5억3천만원, 스마트관망관리 구축사업에 약 2억2천만원, 장성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2건에 약 10억6천만원이 적용됐다.

건설과는 삼수령터널 진입도로 복구공사에 약 2억원, 중앙로∼공유주방간 도로개설에 약 1억9천만원이, 안전과는 급경사지 위험지구 정비공사에 약 4억9천만원이 적용됐다.

태백시청

심 의원은 "과도한 특수공법을 적용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2년간 태백시 공사에 적용된 특수공법이 18건에 95억원이 적용돼 불필요하게 투입된 것이 없는지 앞으로 예정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