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민주당 "역사 왜곡 진실화해위원장 파면해야"

연합뉴스 2024-10-16 19:00:22

답변하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단체들과 광주 정치권이 김광동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장의 '5·18 북한 개입 가능성' 발언을 규탄하며 파면을 촉구했다.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5·18 기념재단은 16일 합동 성명을 내고 "김광동 위원장은 과거 논문에서도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을 폄훼하는 역사 인식을 감추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의 사임이 아니라 퇴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이 다시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법안을 정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광주 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아직도 트라우마를 겪는 유가족과 광주 시민은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이런 자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단호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생각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그를 즉각 파면하고 정권 출범 시 약속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성회 의원이 "(과거)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그럼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느냐"고 하자 "그 부분의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