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HMM 매물 나오면 인수 검토할 것”

데일리한국 2024-10-16 18:11:51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Food Festa 2024 in Iksan)' 행사에 참석해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Food Festa 2024 in Iksan)' 행사에 참석해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김홍국 하림 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선사 HMM(옛 현대상선)과 관련해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하림은 지난해 HMM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에서 ‘HMM 인수 의사가 아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각 주체가)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12월 HMM 본입찰에서 인수희망가액으로 6조4000억원을 써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HMM 지분을 보유한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앞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주무 기관인 해양수산부의 강도형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HMM의 민간 주인을 찾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양수산부의) 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그럴 거라면 지난번에 매각했어야 했는데 속을 알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HMM 인수를 위해서는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신뢰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