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조태일 시인 25주기를 맞아 오는 19일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과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전남 곡성에서 열린다.

16일 사단법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를 주제로, 조태일 시인의 시 정신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문학축전은 석곡지역아동센터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해 가수 겸 작곡가 서혁신이 조태일 시인의 시를 노래로 풀어내고, 바리톤 이형기의 공연도 이어진다.

류경·박두규·정원도·한종근 시인의 시 낭송도 이어지는 데 특히 정원도 시인은 조태일 시인의 연작시 '국토'의 일부를 뽑아내 재구성한 '매시업 국토'를 낭송한다.

전국 시인들의 시화전도 열리고, 조태일 시인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문화축전과 함께 조태일 문학상 시상식도 열려 올해 수상자인 박석준 시인이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로 6회 문학상을 받는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25주기를 맞아 시 전문지 '시인' 복간, 추모시집 '어떤 바람이 감히 이 사랑을' 발간 등 사업도 펼쳤다.

시인 조태일은 1941년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아들로 태어나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아침선박'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조 시인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 문단을 이끌어온 민족시인, 자연과 하나가 된 순정한 정서를 빼어나게 형상화한 아름다운 서정시인 등으로 평가받으며 1999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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