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1%…집값은 소폭 상승 전망”

데일리한국 2024-10-16 17:26:00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이라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발간한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하며,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각각 2.0%와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되고,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착공,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 악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으로 정부의 재정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수출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연평균 2.0%로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단계별 확대,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요자의 차입여력은 축소되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요자의 내집마련 여력이 줄면서 수도권 중심의 ‘똘똘한 한 채’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실수요는 매수심리 확대와 실거래가 회복을 바탕으로 2025년 매매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수한 입지에 위치하고 가격 하락 우려가 적은 ‘똘똘한 한 채’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