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노동조합,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철야농성 시작

데일리한국 2024-10-16 17:41:03
KT노동조합이 16일 서울에 위치한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데일리한국 KT노동조합이 16일 서울에 위치한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KT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 의결과 일부 직무 및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KT노동조합이 이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16일 KT노동조합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KT는 자회사 두곳을 내년 1월1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계획이며 관련 인력 최대 5700명을 재배치하는 방침을 세우고, 이동을 원하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노동조합 중앙본부는 KT의 결정에 반대하고 지난 14일부터 철야 농성을 진행했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 8개 지방 본부의 간부도 합류해 288명의 조직원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현장에서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인관 KT노조 위원장은 “혁신안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사실을 지난 8일 오후에나 받아봤다”며 “지난 10일 지방본부 위원장을 소집해 이 사실을 오픈하고, 전직 위원장도 모셔 간담회를 열어 자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민주적이고 조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밝혔다.

KT 노동조합이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며, 현재 KT 노사는 조직개편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KT새노조는 이날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총력투쟁 결의대회 사전 행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