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넘어 세계와 동시대로'…28회 제주미술제 19일 개막

연합뉴스 2024-10-16 17:00:33

"국내외 미술가 초청 등 늘려 국제미술제로 확대"

'제28회 제주미술제' 포스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새로운 소식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을 위한 제주미술제가 제주 동서남북 지역에 있는 전시 공간에서 열린다.

제28회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뉴스 제주'(NEWS JEJU)라는 주제의 제28회 제주미술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서는 안신애, 장필순, 강산에가 공연을 펼친다.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제주 동부지역의 생동감 넘치는 아침과 바다의 힘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해돋이와 바다, 제주의 시작을 그리다'라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산지천갤러리에서는 내달 1∼30일 '문화의 중심 역사의 숨결을 담다'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전시회는 이달 26∼31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도 열린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28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뜨거운 태양, 용암의 땅'이라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제주공예박물관에서는 내달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바람의 길 초원의 노래'라는 전시회를 한다.

조직위는 앞서 지난 2∼21일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오래된 미래'라는 주제로 작고한 제주 출신 한명섭, 강영호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제주미술제에는 처음으로 국내외 작가들을 초청한다.

국내에서는 정연두, 김기라, 권오상, 최수앙, 최종문, 노진아, 백연수, 김지민 등 작품성과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이 참가한다.

또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 행사인 독일 카셀 도큐멘타에서 활동하는 작가 6명으로 구성된 아메바 콜렉티브의 작품들도 첫선을 보인다.

조직위 측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설렘과 새 소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미술가들의 목표와 관람자의 바람이 같은 시공에서 만나는 축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국내외 작가 초청 등을 계속 늘려가면서 지역성을 넘어 예술의 동시성을 이해하는 기틀을 마련해 국제미술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마 예술감독은 "각 단체의 정기전이 있으므로 제주미술제가 같은 성격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은 단순 명쾌한 얘기이고 국제전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부에서 그런 기회를 공유하고 싶은 기획자들도 있고 작가들도 많이 있다"며 "제주는 국제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시각 예술 행사를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