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공원 내부지원시설은 흉물, 철거해야"…대책위 출범

연합뉴스 2024-10-16 17:00:31

진주대첩 역사공원 내부지원시설 철거 요구 기자회견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지난달 말 준공된 경남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 내 일부 시설물에 대한 흉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논란이 된 시설물 철거를 요구했다.

진주민주시민사랑방, 진주여성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흉물콘크리트 철거 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대첩 역사공원 내부지원시설은 역사를 왜곡하고 진주의 근본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부지원시설은 왜군이 진주성을 공격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진주 정신을 부정하는 건축물"이라며 "진주시는 그런 흉물을 만들어 지역의 근본을 함부로 규정하고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훼손당한 진주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시민대책위를 정식으로 출범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진주 정신을 부정하는 흉물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시민의 힘으로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진주시 본성동 촉석루 인근에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연면적 7천81㎡에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공원·역사 시설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가 내부지원시설이 주변 촉석문과 성곽을 가려 경관을 훼손하는 등 흉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시는 진주대첩 승리를 형상화한 건축물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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