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30 디딤돌·버팀목 대출, HUG '적격'에도 은행선 거절 많아"

데일리한국 2024-10-16 16:20:52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청년들이 저금리로 주거대출을 받을 수 있는 디딤돌 ·버팀목 대출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막상 은행에서 대출실행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디딤돌·버팀목 정책대출 심사에서 '적격'을 받고도 은행에서 대출실행하지 않은 금액이 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딤돌대출과 버팀목 대출은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HUG 및 HF에서 보증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약 2.3~3.3% 수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해당 정책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금e든든' 등의 홈페이지에서 입주하고자 하는 주택의 임대차계약서와 개인정보, 대출을 실행하고자 하는 은행 지점 등을 넣어 입주자격을 심사받게 된다. 여기서 '적격판정'을 받게 되면 해당 지점으로 방문해 진행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전에 해당 지점에 디딤돌·버팀목을 문의한 후 방문해도 거절되는 경우가 빈번한 상황이다. 

권영진 의원은 "정책대출 시행 주체인 HUG에서 적격이라는데, 그 일을 대신하는 수탁은행이 대출을 거절하는게 맞지 않다"며 "안 그래도 취업·결혼·주거 등에 고민이 많은 청년들을 희망고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